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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크릭서 30대 정신질환 무슬림 여성 경찰 총격에 사망

존스크릭에서 정신질환을 겪어온 30대 무슬림 여성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다. 무슬림 민권단체들과 로펌은 강력 반발하면서 조사단을 꾸려 경위를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30일 WABE라디오 보도에 따르면 존스크릭 경찰은 29일 오전 7시13분쯤 한 여성이 흉기를 들고 가족을 위협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택 근처의 교차로에서 흉기를 든 여성 슈크리 알리 사이드(36)를 발견한 경찰은 무기를 버리고 투항할 것을 명했다. 하지만 여성이 계속 불응하자 경찰은 스턴건 등을 사용해 제지하려 했으나, 여성이 흉기를 버리지 않자 총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정신질환을 겪었을 뿐’이라며 망연자실한 상태다. 무슬림 민권단체들과 법률로펌은 경찰이 무슬림 여성의 인권을 무시하고 총격을 가한 데 대해 강력 항의하고 있다. 이들은 “가족이 911에 신고한 것을 두려움 때문이 아니라 숨진 여성을 누구보다 아꼈기 때문”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정황들을 모두 파악한 것은 아니지만, 정신질환이 있다는 이유로 죽어도 된다는 법은 없다”고 격분했다. 조지아수사국(GBI)은 민간인 사망 사건을 감찰한 뒤 풀턴 카운티 검찰에 사건을 이첩한다는 방침이다. 허겸 기자

2018-04-30

“한국말 듣기 싫고 역겹다” 버클리 유학생 향한 인종차별 발언 ‘충격’

한 한국인 유학생이 지난 10일 월너크릭에서 인종차별 발언을 들었다며 당시 상황을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 자신을 유학생이라고 밝힌 안 모씨는 사건 다음 날인 11일 자신의 SNS에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과 내용을 올렸다. 안씨에 따르면 그는 버클리 시내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한국계 미국인 튜터와 한국말로 대화하던 중 한 백인 여성에게 “여긴 미국이니까 영어만 써라”라는 말을 들었다. 이에 안씨는 “무슨 소리냐”고 되물었고, 백인 여성은 다시 “네가 쓰는 외국어가 듣기 싫고, 역겹다”, “이민자” 등 인종차별적인 말들을 쏟아냈다. 백인 여성의 발언이 이어지자 스타벅스 매장 직원들이 이 여성을 말렸지만, 여성은 멈추지 않았다. 매장 직원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지만, 백인 여성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발언을 이어갔고 결국 매장에서 쫓겨났다. 안씨는 백인 여성의 태도에 ‘이게 말로만 듣던 인종차별이구나’라는 생각에 당시 상황을 영상으로 찍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민자들의 나라’라고 칭해지는 이 시대에 이런 일을 겪어 당황스럽고, 불쾌했다”며 “무시하고 넘어갈 주제가 아닌 것 같아 글을 올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모든 이민자와 유학생들이 절대 다시는 이런 일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현재, 안씨가 SNS에 올린 영상에는 백인 여성을 향한 비난글이 이어지고 있으며 지역 언론에서도 주요 뉴스로 보도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14일 바트에서 백인 남성이 아시아계 승객을 아무런 이유없이 폭행<본지 11월 17일 A-1면 보도>한데 이어 한인을 향한 인종차별 사건까지 발생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비교적 이민자들이 많아 인종차별이 적은 것으로 알려진 베이 지역에서 벌어진 일이어서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한 한인유학생은 “이젠 친구들과 한국말을 할 때도 눈치를 봐야 하게 됐다”며 쓴 웃음을 지었고, 초등학생 자녀가 있다는 한 한인은 “갑자기 바뀐 분위기에 아이들이 학교에서 봉변이나 당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2017-12-14

"I Hate Korean" 발언 교사 퇴출

한인 학생에게 수 차례 "나는 한인을 싫어한다(I hate Korean)"고 인종차별 발언을 한 스패니시 교사가 뉴저지주 버겐아카데미 고교에서 퇴출됐다. 하워드 러너 버겐카운티테크니컬스쿨(BCTS) 학군 교육감은 13일 본지와 뉴저지 한인단체, 전체 학부모 등에게 서한을 보내 "이번 사건을 일으킨 교사를 버겐아카데미 고교 교직에서 배제시키고 학군 내 다른 보직으로 재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17일 본지 기사를 통해 버겐아카데미 고교 교사의 인종차별 발언이 최초로 공론화된 지 한 달 여 만에 학군 측이 해당 교사를 수업에서 완전히 배제한 것이다. 학군 측 관계자는 "해당 교사는 우리 학군에서 더 이상 아이들을 가르치지 못할 것"이라며 "학군 내 연구직 등 아이들과 전혀 관련이 없는 일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학군 측은 한인사회가 요구한 교사 해임에 대해 "법적으로 검토했지만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서한에서 러너 교육감은 학군의 교직원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교사 해임 등을 요구했던 뉴저지 한인 단체들은 학군 측의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박은림 뉴저지한인회장은 "전보 조치가 됐다고는 하지만 학군 내에서 근무하게 되면 학생들과 마주칠 수밖에 없다"며 "최소한 버겐카운티의 어떠한 학교에서라도 이 교사가 아이들을 가르쳐서는 안 된다. 교사가 인종차별 발언을 하면 어떤 처벌을 받게 되는지를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해고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는 "이 사건에 대해 여전히 학군 측이 인종차별이나 증오범죄로 보지 않고 있다. 이는 해임 등 충분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서한에서 학군 측은 "학교 당국 및 학군 담당 오피스에서 조사한 결과 해당 교사의 발언은 실제 증오나 악의적인 의도로 한 것이 아니라고 여겨진다"며 "교사의 의도는 문화적 다양성을 가르치고 차별 발언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해당 발언은 학생들에게 상처를 주는 결과를 낳았다"고 밝혔다. 결국 한인 학생들을 향해 "한인을 싫어한다"고 발언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인종차별이 아닌 교습법의 문제였다는 해석이다. 이에 대해 한인 단체들은 "명백히 차별과 증오의 의미를 담은 단어를 썼는데 왜 단순한 교습법의 문제인가"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만약 학군 측이 끝가지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으면 미시민자유연합(ACLU) 등 인권단체들과 함께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 측의 조치에 대해 버겐아카데미 한인 학부모들은 대체로 "충분한 조치는 아니지만 인종차별 교사가 교실에서 퇴출된 점은 잘된 일"이라는 입장이다. 학부모들은 "만약 신문 기사가 없었다면 여전히 해당 교사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끔찍한 일이 계속됐을 것"이라며 "교직에서 배제된 조치는 당연한 결과고, 재발 방지를 위해서도 꼭 필요했던 일"이라고 밝혔다. 서한서 기자

2017-12-13

버겐아카데미 스페인어 담당 인종차별 교사, 교실서 퇴출

한인 학생에게 수 차례 ”나는 한인을 싫어한다(I hate Korean)“고 인종차별 발언을 한 스페인어 교사가 뉴저지주 버겐아카데미 고등학교 교실에서 퇴출됐다. 하워드 러너 버겐카운티테크니컬스쿨(BCTS) 학군 교육감은 13일 본지와 뉴저지 한인단체, 전체 학부모 등에게 서한을 보내 ”이번 사건을 일으킨 교사를 버겐아카데미 고교 교직에서 배제시키고 학군 내 다른 보직으로 재배치하겠다“고 밝혔다. 본지 취재 결과 해당 교사는 이날부터 수업에서 빠졌으며 수업 시간표에도 다른 교사의 이름으로 대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1월 17일 본지 기사를 통해 버겐아카데미 고교 교사의 인종차별 발언이 최초로 공론화된 지 한 달여 만에 학군 측이 해당 교사를 수업에서 완전히 배제한 것이다. 학군 측 관계자는 ”해당 교사는 우리 학군에서 더 이상 아이들을 가르치지 못할 것“이라며 ”학군 내 연구직 등 아이들과 전혀 관련이 없는 일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어떤 보직으로 재배치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 학군 측은 한인사회가 요구한 교사 해임에 대해 ”법적으로 검토했지만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서한에서 러너 교육감은 학군과 교육위원회를 대표해 ”교사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학년도 안에 학군의 교직원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재발 방지 교육을 다음달 교육위원회에서 결의안으로 채택해 명문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사 해임 등을 요구했던 뉴저지 한인 단체들은 학군 측의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박은림 뉴저지한인회장은 ”전보 조치가 됐다고는 하지만 학군 내에서 근무하게 되면 학생들과 마주칠 수밖에 없다“며 ”최소한 버겐카운티의 어떠한 학교에서라도 이 교사가 아이들을 가르쳐서는 안 된다. 교사가 인종차별 발언을 하면 어떤 처벌을 받게 되는지를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해고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는 ”이 사건에 대해 여전히 학군 측이 인종차별이나 증오범죄로 보지 않고 있다. 이는 해임 등 충분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서한에서 학군 측은 ”학교 당국 및 학군 담당 오피스에서 조사한 결과 해당 교사의 발언은 실제 증오나 악의적인 의도로 한 것이 아니라고 여겨진다“며 ”교사의 의도는 문화적 다양성을 가르치고 차별 발언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해당 발언은 학생들에게 상처를 주는 결과를 낳았다"고 밝혔다. 이어 "좋지 않은 교습법(poor instructional technique)과 문화적 다양성을 헤아리지 못한 부주의에서 비롯된 일이라는 것이 학군 측의 조사 결과“라고 덧붙였다. 결국 한인 학생들을 향해 ”한인을 싫어한다“고 발언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인종차별이 아닌 교습법의 문제였다는 해석이다. 이에 대해 한인 단체들은 ”명백히 차별과 증오의 의미를 담은 단어를 썼는데 왜 단순한 교습법의 문제인가“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학군 측에 한인사회의 입장을 담은 새로운 서한을 14~15일 중에 발송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할 것“이라며 ”만약 학군 측이 끝가지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으면 미시민자유연합(ACLU) 등 인권단체들과 함께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저지한인회와 시민참여센터 측은 이날 오전 제임스 테데스코 버겐카운티장과 이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테데스코 카운티장은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인사회의 노력에 끝까지 협력할 것“이라며 ”해당 교사에 학교 측의 조치가 적절했는지 카운티정부 소속 변호사를 통해 확인하겠다. 또 가능한 징계 등에 대해서도 법적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학교 측의 조치에 대해 버겐아카데미 한인 학부모들은 대체로 ”충분한 조치는 아니지만 인종차별 교사가 교실에서 퇴출된 점은 잘된 일“이라는 입장이다. 학부모들은 ”만약 신문 기사가 없었다면 여전히 해당 교사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끔찍한 일이 계속됐을 것“이라며 ”해당 교사는 우리 아이들에게 한인임을 수치스럽게 생각하게 했다. 교직에서 배제된 조치는 당연한 결과고, 재발 방지를 위해서도 꼭 필요했던 일“이라고 밝혔다. 최윤희 뉴욕한인학부모협회 공동회장도 ”한인들의 항의에 대해 학군 측이 구체적 조치를 취한 것은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연방교육부 인권국(OCR)에 이 사건이 접수된 만큼 조사가 끝까지 이뤄져 근본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2017-12-13

"교사 증오 발언에 관용 베풀어선 안 된다"

뉴저지주 버겐아카데미 고등학교 교사의 인종차별 발언 사건에 대해 이 학교를 관할하는 버겐카운티테크니컬스쿨(BCTS) 학군 교육위원회가 오늘(13일) 공식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12일 열린 BCTS 학군 교육위원회 월례 회의에는 한인 학생·학부모·시의원·단체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지난 9월 7일 이 학교 스페인어 교사가 수업 중 다수의 한인 학생들을 향해 수 차례 “나는 한인을 싫어한다(I hate Korean)”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규탄했다. 아울러 이 교사가 학생들을 향해 차별적인 발언을 했음에도 학교 내 ‘HIB(괴롭힘·협박·왕따)’ 방지 규정에 근거해 엄중 처리되지 않은 점에 대해 교육위원회의 입장을 물었다. 교사의 인종차별 발언에 항의하는 1500여 명의 서명을 모아 이날 학군에 전달한 브라이언 전(버겐테크니컬 고교 9학년)군은 “해당 교사는 ‘한인을 싫어한다’고 말했다. 한인인 나 역시 피해자”라고 발언했다. 재니 정 클로스터 시의원도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박동규 변호사는 “수업 중 교사가 인종차별적 발언을 반복했음에도 학교 당국은 이 문제가 해결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 사건은 연방·주 인권법과 HIB 규정을 위반한 심각한 문제”라며 “왜 이 사건을 HIB 규정에 의거해 처리하지 않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학교 학부모 최희선씨는 “이 사건을 처음 접했을 때 너무 충격적이어서 학교 측의 입장을 물었으나 제대로 답을 듣지 못했다. 교육위원회는 증오 발언에 대해 관용을 베풀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교육위원회는 참석자들의 발언을 경청한 후 “의견을 줘서 감사하다. 13일 서한을 통해 학군의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수 많은 학부모들이 모인 자리임에도 서한 내용은 일체 공개하지 않았다. 학군의 입장을 담은 서한은 지난달 29일 9개 한인 단체가 교사 해임 등 학군 측에 전달한 요구 사항들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보내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임스 테데스코 버겐카운티장도 13일 뉴저지한인회·시민참여센터 등 한인단체 관계자들과 만나 이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2017-12-12

"인종차별 교사 징계" 온라인 청원 시작

"학교 안의 인종차별 발언을 용납할 수 없다." 뉴저지주 버겐아카데미 고등학교 학부모들이 수업 중 스페인어 교사의 한인 학생 대상 인종차별 발언 사건에 항의하는 온라인 청원을 시작해 주목된다. 버겐아카데미 학부모들은 'Concerned Parents of BCA'를 조직, 10일부터 온라인 청원 웹사이트(change.org)에 학부모들의 우려를 밝히고 학군 교육감과 학교장에게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서명 운동을 시작했다. 이 청원(chn.ge/2jsRDxq)을 이끄는 학부모들은 "지난 9월 초 교사가 수업 중 한인 학생들을 향해 '싫어한다(hate)'라는 말을 수 차례 반복하는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이후 학교 당국의 대처는 매우 미흡했다"며 "이 사건의 피해자는 모든 버겐아카데미 학생"이라고 강조했다. 학부모들은 ▶해당 사건을 조기에 알리지 않고 대처에도 미흡했던 점에 대한 학교 당국의 공식 서면 사과 ▶교육위원회 차원의 적절한 조치가 나올 때까지 해당 교사 정직 처분 ▶교직원 및 전교생을 대상으로 재발 방지 교육 실시 등을 학군 교육감과 부교육감, 교장에게 공식 요구했다. 아울러 학교 내 인종차별을 용납할 수 없다는 이번 청원에 이 학교 재학생.졸업생.학부모들이 적극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11일 오후 9시 현재 1100여 명이 청원에 동참한 상태다. 해당 청원 웹사이트에 접속해 이름과 e메일을 남기면 참여할 수 있다. 오늘(12일) 오후 5시 파라무스의 오피스(540 페어뷰애비뉴)에서 열리는 학군 교육위원회 정기미팅에도 학생 및 학부모, 한인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이 사건에 대한 교육위원회의 입장을 묻고 철저한 조사를 촉구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8일 뉴저지 패터슨의 인터내셔널 고교에서도 교사가 학생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결국 해당 교사가 사임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패터슨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 학교 교사 조지아나 잭슨은 교탁을 내려치고 위협적인 어조로 학생에게 인종비하적 발언과 욕설을 외쳤다. 해당 사건은 동영상으로 촬영돼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졌고, 사건 당일 학교가 조사에 착수하자마자 해당 교사는 사임했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2017-12-11

인종차별 발언 교사 해임 촉구 서명 운동에 한인들 대거 동참

뉴저지주 버겐아카데미 고등학교 교사의 한인 학생 대상 인종차별 발언에 대해 항의하고 강력한 처분을 요구하는 서명 운동이 펼쳐졌다. 한인 중·고교생과 뉴저지한인회 등이 주도한 서명 운동에 한인들의 동참 열기도 뜨거웠다. 8일 오후 5시부터 H마트 리지필드 매장 앞에서 펼쳐진 서명 운동은 시작 1시간여 만에 한인 200여 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이날 서명 운동은 최근 버겐아카데미 학교장에게 항의 서한을 보내 주목 받은 브라이언 전군과 클로이 구·에이든 구·앤디 박·로이 유·이현제·제이든 최 등 한인 중·고교생들이 주도했다. 아울러 박은림 회장 등 뉴저지한인회 관계자들도 학생들과 함께 한인들의 서명을 받았다. 이들은 버겐아카데미 고교의 스페인어 교사가 수업 중 한인 학생들을 향해 수 차례 "한인을 싫어한다(I hate Korean)"고 발언한 사건을 지역사회에 알리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함께 목소리를 내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한인들은 "당연히 해야 한다"며 서명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학생들은 "많은 한인들이 서명에 적극 동참해줘 뿌듯했다"며 "아직 이 일을 모르는 사람들도 있었다. 더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은림 뉴저지한인회장은 "서명 운동을 지속할 것"이라며 "교회 등에서 서명 운동을 펼쳐 교사의 인종차별 발언을 묵과할 수 없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교사 해임 등 강력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는 한인사회의 뜻을 하나로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오는 12일 오후 5시 파라무스의 학군 오피스(540 페어뷰애비뉴)에서 열리는 버겐카운티 테크니컬 스쿨(BCTS) 교육위원회 월례회의에 참석해 한인들이 서명한 청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BCTS 교육위원회는 버겐아카데미 등 버겐카운티정부가 운영하는 특수목적고들을 관할하는 교육 행정 기관이다. 교육위원회가 학군의 최고 결정 기관인 만큼 이날 버겐아카데미 한인 학부모들도 다수 참석해 교사의 인종차별 발언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2017-12-08

버겐 프리홀더도 해결에 동참

뉴저지주 버겐아카데미 고등학교 교사의 한인 학생 대상 인종차별 발언에 대한 한인사회의 요구에 정치권이 응답하고 있다. 버겐카운티 의회 역할을 하는 프리홀더는 6일 정기 회의에서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충분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인사회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는 지난 22일 버겐아카데미 학교장이 전체 학부모들에 보낸 서한에서 "이 문제에 충분한 조치가 취해졌다"고 밝힌 입장과 상반되는 것이다. 이날 회의에는 크리스 정 팰리세이즈파크 시의원, 글로리아 오·박명근 잉글우드 시의원, 준 정 해링턴파크 시의원, 대니얼 박 테너플라이 시의원 등 정치인들과 뉴저지한인회·시민참여센터·팰팍한인학부모회·뉴저지상록회 등 단체 관계자, 버겐아카데미 한인 학부모 등 40여 명이 참석해 프리홀더가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크리스 정 시의원은 "학교 만이 아닌 커뮤니티 전체의 문제다. 프리홀더가 나서달라"고 말했다. 준 정 시의원도 "학생들에게 바른 본보기 보여야 한다"며 "우리는 인종차별에 무관용 원칙을 갖고 있다. 이 사건도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레이스 송 팰팍 한인학부모회장은 "교사의 발언은 '증오범죄(hate crime)'다. 여전히 수업을 계속하고 있는 등 학교 측이 제대로 대처하지 않아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장성관 시민참여센터 프로그램 디렉터는 "학교 내 'HIB(괴롭힘.협박.왕따) 방지 규정'에 따르면 교실 내 인종차별 발언은 용납될 수 없다. 학교가 이 규정에 근거해 처분을 내리지 않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발언을 들은 트레이시 주르 의장 등 프리홀더 의원 7명은 적절한 조치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주르 의장은 "이미 프리홀더 차원에서 조사를 시작했고, 학교 측으로부터 내용을 보고 받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임스 테데스코 버겐카운티장과 함께 오는 13일 한인사회 리더들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주의회 차원의 노력도 보이고 있다. 로버트 어스(공화) 39선거구 주하원의원은 이 문제를 주 교육국장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하원 교육위원회 소속인 어스 의원도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오늘(8일) 오후 5시 H마트 리지필드 매장 앞에서 버겐테크니컬 고교 9학년 브라이언 전군 등 한인 학생들과 뉴저지한인회 등이 서명 운동을 펼친다. 이들은 재발 방지를 위해 엄중 처벌이 필요하다는 청원서를 배포하고 서명을 받는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2017-12-07

인종 차별 버겐아카데미 교사 한인 정치인들도 해임 요구

오늘 프리홀더 정기 회의 한인들 참석해 의사 표명 12일엔 교육위 월례 회의 뉴저지주 버겐카운티의 한인 정치인들도 한인 학생을 향해 수 차례 인종차별 발언을 한 버겐아카데미 스페인어 교사의 해임을 공식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소속 한인 시의원 8명은 버겐카운티장 및 프리홀더(의회) 측과 4일 만나 "수업 중 교사가 학생들을 향해 차별적인 발언을 한 사실을 묵과할 수 없다"며 "지난달 29일 뉴저지 한인 단체들이 학교 당국 및 정치권에 전달한 요구 사항들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한인 시의원들도 같은 요구를 한다"고 밝혔다. 한인 단체들과 한인 시의원들의 요구 사항은 ▶해당 교사 해임 ▶학교 당국의 사건 처리 과정의 적절성 검토를 위한 징계위원회 개최 ▶학교 당국의 공개 및 서면 사과 ▶재발 방지 계획 명문화와 교육위원회 결의안 채택 등이다. 요구에 동참한 정치인들은 버겐카운티 민주당 소속 한인 시의원 전원으로 이종철.크리스 정(이상 팰리세이즈파크), 재니 정(클로스터), 데니스 심(리지필드), 글로리아 오.엘렌 박(잉글우드클립스), 대니얼 박(테너플라이), 피터 서(포트리) 등이다. 크리스 정 의원은 "이번 사건이 보도된 직후부터 지금까지 한인 시의원들은 프리홀더 등에 이 문제를 알리고 긴밀히 논의해왔다. 트레이시 주르 프리홀더 의장 등은 한인 시의원들과의 면담에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며 "한인 시의원 모두가 인종차별 발언 교사에 대한 엄중 처벌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에 따르면 오늘(6일) 열릴 프리홀더 정기 미팅에서 주르 의장이 버겐아카데미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또 한인 시의원들은 한인 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프리홀더 미팅에 참석해 의사 표명을 할 계획이다. 한편 버겐아카데미 교사의 한인 학생 대상 인종차별 발언에 대해 한인사회의 공분이 큰 가운데 정치권 및 교육 당국에 목소리를 내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버겐아카데미는 버겐카운티 정부가 관할하는 특수목적고다. 이 때문에 버겐카운티의 의회 역할을 하는 프리홀더 정기 미팅에 참여해 해당 교사 중징계 및 학교의 공식 사과,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요구할 수 있다. 프리홀더는 매달 첫 번째 및 세 번째 수요일마다 정기 미팅을 연다. 이에 따라 6일 오후 7시30분 해켄색의 버겐카운티 청사(1 버겐카운티플라자) 5층 프리홀더 의사당에서 정기 회의가 열리며 정식 안건 처리 후 진행되는 '공청회(public hearing)'를 통해 주민 여론을 수렴하게 된다. 공청회에는 버겐카운티 주민이면 누구나 발언을 할 수 있다. 뉴저지한인회 등 한인 단체들과 정치권, 한인 학부모들은 이날 공청회 시간에 버겐아카데미 문제를 공론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프리홀더들도 이 문제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이 문제에 대한 커뮤니티 차원의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버겐아카데미가 속한 학군인 '버겐카운티테크니컬스쿨(BCTS)'의 교육 행정과 예산 집행, 인사권 등을 행사하는 교육위원회 월례 회의에 참석해 학군 측의 엄중 조치를 요구하려는 움직임도 크다. 특히 BCTS 소속 학교 학생 및 학부모들이 직접 참석해 해당 교사 해임 및 학군 측의 공식 입장 표명과 사과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BCTS 교육위원회 월례회의는 오는 12일 오후 5시부터 파라무스에 있는 학군 오피스 건물(540 페어뷰애비뉴)에서 열린다. 학군 교육위원회 회의 역시 학생 및 학부모의 여론을 수렴하는 공청회 시간이 제공된다. 박은림 뉴저지한인회장은 "정치권 및 교육 당국에 직접 목소리를 내고 문제 해결을 위한 요구 사항을 전달하는 데 많은 한인들이 동참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2017-12-05

뉴욕학부모협, 연방정부에 서한

뉴욕한인학부모협회가 뉴저지주 버겐아카데미 교사의 수업 중 한인 학생 대상 인종차별 발언에 대해 연방교육부 장관 등에게 해당 교사 및 학교장 해임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 협회는 30일 벳시 드보스 교육부 장관과 크리스토퍼 포리노 뉴저지검찰총장 등에게 서한을 보내 버겐아카데미 교사의 한인 학생 대상 인종차별 사태에 대해 알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이 서한에서 최윤희 학부모협회 공동회장은 "버겐아카데미 교사가 수업 중 한인 학생들을 향해 반복적으로 '나는 한인을 싫어한다(I hate Korean)'고 발언한 사건은 연방 증오범죄 보호법에 저촉되는 범죄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 회장은 "해당 교사의 행동은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준 것이며 커뮤니티 전체에게도 고통을 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버겐아카데미는 우수한 학생이 모인 특수목적고교이지만 법 위에 있지는 않다"며 "한인 학생을 향해 교사가 수업 중 인종차별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엄격한 조사가 이뤄져야 하고 혐오범죄 재발 방지를 위해 강력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학부모협회는 ▶해당 교사의 즉각적인 해임과 이 사건을 공론화하지 않은 학교장의 해임 ▶버겐아카데미를 포함한 뉴저지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혐오 범죄 방지를 위한 교육 ▶학교 측이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공식 문서로 작성 ▶협회의 요구 사항에 대해 드보스 장관 및 교육부의 즉각적인 입장 표명 등을 교육부에 요구했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2017-11-30

"수업 중 'I hate Korean' 발언한 교사 해임하라"

뉴저지주 한인 단체들이 수업 중 한인 학생들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반복한 버겐아카데미 고등학교 교사의 해임을 학교 당국에 공식 요구했다. 한인 단체들은 29일 해당 교사의 해임 등 한인사회의 요구사항을 명시한 공식 서한을 버겐아카데미 당국 및 버겐카운티 정부에 발송했다. 이 서한은 뉴저지한인회.시민참여센터.팰팍한인학부모회.포트리한인회.뉴저지경제인협회.뉴저지상록회.AWCA.뉴저지네일협회.팰팍상공회의소 등 9개 단체 대표 명의로 작성됐다. 이들 단체들은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밝혔다. 요구 사항은 ▶학교 및 교육 당국은 이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그 책임을 통감하고, 피해 학생 및 학부모를 포함한 한인사회 전체를 대상으로 공식적인 인정과 사과 ▶모든 교직원을 대상으로 인종차별 방지 교육을 의무화하고 이를 학군 교육위원회에서 결의안으로 채택해 이행 ▶해당 교사의 해임과 더불어 인사 기록에 이 문제를 명문화 ▶학교 당국의 사건 처리 과정의 적절성을 검토하기 위한 징계위원회 개최 ▶교사와 학교 당국의 공개 서면 사과 ▶이 문제에 대한 한인사회와 버겐카운티 정부의 공동 성명서 발표 ▶이 사건에 대한 모든 내용을 정식으로 알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취해질 향후 계획을 버겐아카데미 전교생 및 학부모에게 서면으로 전달 등이다. 한인단체들은 버겐아카데미 당국에 2주 안에 요구사항들에 대한 회신을 달라고 명시했다. 만약 요구를 무시할 경우 법적 조치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학교 측은 한인 단체들에 "요구 사항을 받았고 시간 내에 회신하겠다"는 답장을 보냈다. 박은림 뉴저지한인회장은 "지난 9월 7일 버겐아카데미 스패니시 수업에서 교사가 한인 학생들을 향해 수 차례 '나는 한인을 싫어한다(I hate Korean)'는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것은 학생 및 학부모만이 아니라 한인사회 전체에 큰 충격을 줬다"며 "인종차별을 하지 말라고 교육을 해야 할 교사가 오히려 특정 민족을 싫어한다고 학생을 향해 발언한 것은 심각한 문제다.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엄중한 조치가 취해져야 사회 전체에 경각심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도 "미국은 다민족 사회인 만큼 연방법으로 인종차별을 금지한다. 법으로도 보호받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는데 이를 묵인하는 것은 정의롭지 못한 것"이라며 "이번 일은 해당 학교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 커뮤니티 전체의 문제다. 우리 모두가 정의롭게 나서야 하며 그냥 넘어갈 경우 한인들 스스로가 바보임을 인정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최근 LA에서는 흑인 여중생이 교사의 인종차별 발언에 강력히 항의하고, 학교 측이 합당한 조치를 내리지 않자 연방정부에 소송해 21만5000달러를 배상 받기도 했다"며 "인권 변호사들에 따르면 버겐아카데미 인종차별 사건도 피해자가 소송할 경우 승소 가능성이 무척 높다. 한인사회 전체가 이번 사태의 피해자인 만큼 함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버겐카운티에는 투표로 선출된 한인 시의원들과 교육위원들도 다수 있다. 이들이 정치권을 향해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모습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2017-11-29

"한인 학생 차별 교사 해임하라" 뉴저지한인회 등 9개 단체 공식 요구

뉴저지주 한인 단체들이 수업 중 한인 학생들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반복한 버겐아카데미 고등학교 교사의 해임을 학교 당국에 공식 요구했다. 한인 단체들은 29일 해당 교사의 해임 등 한인사회의 요구사항을 명시한 공식 서한을 버겐아카데미 당국 및 버겐카운티 정부에 발송했다. 이 서한은 뉴저지한인회.시민참여센터.팰팍한인학부모회.포트리한인회.뉴저지경제인협회.뉴저지상록회.AWCA.뉴저지네일협회.팰팍상공회의소 등 9개 단체 대표 명의로 작성됐다. 이들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밝혔다. 요구 사항은 ▶학교 및 교육 당국은 이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그 책임을 통감하고, 피해 학생 및 학부모를 포함한 한인사회 전체를 대상으로 공식적인 인정과 사과 ▶모든 교직원을 대상으로 인종차별 방지 교육을 의무화하고 이를 학군 교육위원회에서 결의안으로 채택해 이행 ▶해당 교사의 해임과 더불어 인사 기록에 이 문제를 명문화 ▶학교 당국의 사건 처리 과정의 적절성을 검토하기 위한 징계위원회 개최 ▶교사와 학교 당국의 공개 서면 사과 ▶이 문제에 대한 한인사회와 버겐카운티 정부의 공동 성명서 발표 ▶이 사건에 대한 모든 내용을 정식으로 알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취해질 향후 계획을 버겐아카데미 전교생 및 학부형에게 서면으로 전달 등이다. 한인 단체들은 버겐아카데미 당국에 2주 안에 요구사항들에 대한 회신을 달라고 명시했다. 만약 요구를 무시할 경우 법적 조치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학교 측은 한인 단체들에 "요구 사항을 받았고 시간 내에 회신하겠다"는 답장을 보냈다. 박은림 뉴저지한인회장은 "지난 9월 7일 버겐아카데미 스페인어 수업에서 교사가 한인 학생들을 향해 수 차례 '나는 한인을 싫어한다(I hate Korean)'는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것은 학생 및 학부모만이 아니라 한인사회 전체에 큰 충격을 줬다"며 "인종차별을 하지 말라고 교육을 해야 할 교사가 오히려 특정 민족을 싫어한다고 학생을 향해 발언한 것은 심각한 문제다.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엄중한 조치가 취해져야 사회 전체에 경각심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도 "미국은 다민족 사회인 만큼 연방법으로 인종차별을 금지한다. 법으로도 보호 받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는데 이를 묵인하는 것은 정의롭지 못한 것"이라며 "이번 일은 해당 학교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 커뮤니티 전체의 문제다. 우리 모두가 정의롭게 나서야 하며 그냥 넘어갈 경우 한인들 스스로가 바보임을 인정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손호균 경제인협회장은 "이 사건에 대한 학교 차원의 공식 입장이 지난 22일에야 나왔는데 그 내용이 무척 실망스럽다.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떠한 조치가 취해졌는지는 비밀 보장 규정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며 "이번 사안을 조용히 넘기겠다는 의도로 느껴진다. 특히 한인사회가 강력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했음에도 알맹이가 없는 서한을 발송한 것은 한인사회를 우롱하고 무시한 셈"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인 단체들은 버겐아카데미가 카운티정부에서 운영하는 특목고인 만큼 카운티 의회격인 프리홀더 미팅에도 참석해 한인사회의 요구를 공개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인 단체들은 다음달 6일 오후 7시30분에 해켄색의 버겐카운티 청사에서 열리는 프리홀더 미팅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또 다음달 열리는 학군 교육위원회에도 참석해 공개 요구를 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최근 LA에서는 흑인 여중생이 교사의 인종차별 발언에 강력히 항의하고, 학교 측이 합당한 조치를 내리지 않자 연방정부에 소송해 21만5000달러를 배상 받기도 했다"며 "인권 변호사들에 따르면 버겐아카데미 인종차별 사건도 피해자가 소송할 경우 승소 가능성이 무척 높다. 한인사회 전체가 이번 사태의 피해자인 만큼 함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버겐카운티에는 투표로 선출된 한인 시의원들과 교육위원들도 다수 있다. 이들이 정치권을 향해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모습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2017-11-29

"I hate Korean" 발언 용납 못하겠다…한인학생 '인종차별' 반발

뉴저지주 버겐아카데미 고등학교 교사의 한인 학생 대상 인종차별 발언 파문에 대해 학생들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버겐아카데미 고교와 같은 버겐카운티테크니컬스쿨(BCTS) 학군 소속 특목고인 버겐테크니컬 고교 9학년에 재학 중인 브라이언 전(15)군은 "교실 내 인종차별 발언으로 인한 피해자는 우리 학생들이다. 학생들도 인종차별 문제를 묵과할 수 없고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고 여겼다"며 "버겐아카데미 학교장에게 지난 24일 서한을 보내 인종차별 문제에 대한 재조사와 재발 방지를 위한 강력한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전군은 "버겐아카데미에 다니는 어릴 적 친구들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교실 내 인종차별 발언 사태를 알게 됐다"며 "너무나 엄청난 문제임에도 많은 이들이 침묵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나부터 목소리를 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밝혔다. 전군은 "교사가 수업 중 한인 학생들을 향해 수 차례 '나는 한인을 싫어한다(I Hate Korean)'고 말한 행위는 절대로 용납될 수 없고, 인종차별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군은 "이 사건은 단순히 한인들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이러한 발언은 교실 내는 물론, 커뮤니티 어느 곳에서도 용납돼서는 안 된다"며 "인간은 올바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 학생들의 인권을 교사가 침해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전군은 "해당 교사를 다른 교실로 옮겨 계속 학생들을 가르치게 하는 것은 바른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만약 한 학생이 교실 내에서 여섯번이나 특정 인종을 싫어한다고 외쳤다면 그 처벌이 어떠했겠는가. 또 가해자와 피해자를 한 건물 안에 있게 한다는 것도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이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강력한 조치를 요청했다. 또 단지 학교 안에서만이 아니라 학군 교육위원회 차원에서 이 문제를 다루고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군에 따르면 27일 오후 6시 현재 학교 측은 아무런 답변을 주지 않고 있다. 전군은 "내가 버겐아카데미 학생은 아니지만 그 곳에는 내 친구들도 있고, 모든 학생들이 같은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목소리를 냈고, 더 많은 학생들이 용기 있게 이 문제를 바로잡아 달라고 요구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달 12일에 있을 교육위원회 월례 회의에도 참석해 이 문제를 정식 안건으로 제기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며 "학생들을 대상으로 문제 해결을 학교와 학군 측에 요구하는 청원서도 작성할 계획이다. 문제가 계속 해결되지 않는다면 학교 앞에서 일인시위를 해서라도 교실 내 인종차별 문제를 바로잡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한서 기자

2017-11-28

"학생이 교실에서 그런 말 했다면 그냥 뒀겠나"

같은 학군 내 버겐테크니컬고교 재학 "학교는 다르지만 남의 일 같지 않아 내달 교육위원회에도 문제 제기할 것" 뉴저지주 버겐아카데미 고등학교 교사의 한인 학생 대상 인종차별 발언 파문에 대해 학생들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버겐아카데미 고교와 같은 버겐카운티테크니컬스쿨(BCTS) 학군 소속 특목고인 버겐테크니컬 고교 9학년에 재학 중인 브라이언 전(15)군은 "교실 내 인종차별 발언으로 인한 피해자는 우리 학생들이다. 학생들도 인종차별 문제를 묵과할 수 없고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고 여겼다"며 "버겐아카데미 학교장에게 지난 24일 서한을 보내 인종차별 문제에 대한 재조사와 재발 방지를 위한 강력한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전군은 "버겐아카데미에 다니는 어릴 적 친구들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교실 내 인종차별 발언 사태를 알게 됐다"며 "너무나 엄청난 문제임에도 많은 이들이 침묵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나부터 목소리를 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밝혔다. 전군은 "교사가 수업 중 한인 학생들을 향해 수 차례 '나는 한인을 싫어한다(I hate Korean)'고 말한 행위는 절대로 용납될 수 없고, 인종차별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군은 "이 사건은 단순히 한인들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이러한 발언은 교실 내는 물론, 커뮤니티 어느 곳에서도 용납돼서는 안 된다"며 "인간은 올바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 학생들의 인권을 교사가 침해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전군은 "해당 교사를 다른 교실로 옮겨 계속 학생들을 가르치게 하는 것은 바른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만약 한 학생이 교실 내에서 여섯번이나 특정 인종을 싫어한다고 외쳤다면 그 처벌이 어떠했겠는가. 또 가해자와 피해자를 한 건물 안에 있게 한다는 것도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이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강력한 조치를 요청했다. 또 단지 학교 안에서만이 아니라 학군 교육위원회 차원에서 이 문제를 다루고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군에 따르면 27일 오후 6시 현재 학교 측은 아무런 답변을 주지 않고 있다. 전군은 "내가 버겐아카데미 학생은 아니지만 그 곳에는 내 친구들도 있고, 모든 학생들이 같은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목소리를 냈고, 더 많은 학생들이 용기 있게 이 문제를 바로잡아 달라고 요구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달 12일에 있을 교육위원회 월례 회의에도 참석해 이 문제를 정식 안건으로 제기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며 "학생들을 대상으로 문제 해결을 학교와 학군 측에 요구하는 청원서도 작성할 계획이다. 문제가 계속 해결되지 않는다면 학교 앞에서 1인 시위를 해서라도 교실 내 인종차별 문제를 바로잡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2017-11-27

버겐아카데미 인종차별 파문 정치권도 진상 조사.처벌 촉구

수업 중 한인 학생들을 향해 '한인을 싫어한다(I hate Korean)'는 인종차별 발언을 한 버겐아카데미 고등학교 교사 파문에 대해 정치권도 철저한 진상 조사와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21일 크리스 정 팰리세이즈파크 시의원과 재니 정 클로스터 시의원 등은 "버겐카운티 의회 역할을 하는 프리홀더로부터 버겐아카데미 교사의 한인 학생 대상 인종차별 발언을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 사건을 중앙일보 기사로 접한 뒤 프리홀더 측에 사안의 심각성을 전했다"며 "이후 프리홀더들은 관련 논의를 했고 '교실 내에서 한인 학생을 향해 '한인을 싫어한다'고 교사가 말했다면 이는 좌시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프리홀더 차원에서 학교 당국에 철저한 추가 조사가 지시된 상태"라고 밝혔다. 버겐아카데미는 카운티 정부가 운영하는 특수목적고 중 하나다. 이 때문에 버겐카운티 프리홀더 측이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선 것이다. 더욱이 본지 기사 후 레코드.스타레저 등 뉴저지 유력 일간지들이 잇따라 버겐아카데미의 교사 인종차별 발언 파문을 보도하면서 지역 주민은 물론, 정치권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측에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기로 뜻을 모았던 뉴저지한인회.뉴저지경제인협회.시민참여센터.포트리한인회.팰팍한인학부모협회 등은 21일 현재 교사 처벌과 관련한 요구사항들을 담은 공식 문서를 작성 중이며 곧 학교 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 문서에는 재발 방지를 위해 해당 교사 중징계와 교사의 공개 사과, 학교 차원의 입장을 담은 공식 문서 발표, 교직원 대상 인종차별 방지 교육, 재발 방지책을 명문화한 교육위원회 결의안 채택 등을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2017-11-21

"인종차별 발언에 한국 출신 숨기기도"

뉴저지주 버겐아카데미 고등학교 교사의 인종차별 발언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당시 수업에 있었던 학생에 따르면 "한인을 싫어한다(I hate Korean)"는 교사의 발언이 계속되자 한 학생은 자신이 한인임을 숨기려 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한 11학년 학부모는 해당 사건이 발생한 수업에 있었던 타민족 학생에게 들었던 당시의 상황을 19일 본지에 밝혔다. "A교사가 수업에 참여한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출신 국가나 민족이 어딘지 물었다. 중국이나 일본 등 한인이 아닌 학생들의 경우 이 교사로부터 '좋아한다'는 답을 들었다. 하지만 이 수업에 있던 6명의 한인 학생들만 달랐다. 처음 한인이라고 밝힌 학생부터 마지막 한인 학생까지 모두 'I hate Korean'이라는 말을 교사로부터 일일이 들었다. 한인 학생 차례 때마다 '싫어한다'는 답을 듣자 수업 분위기가 이상해졌고 이 때문에 한 한인 학생은 한인임을 밝히지 않으려고까지 했다. 이 교사는 처음에 한인임을 부인했던 학생이 실제 한인임을 알게 되자 'I hate Korean'이라고 재차 말했다." 당시 한인 학생들은 수업이 끝나자마자 학교 상담사를 찾아가 이 사실을 알렸다. 이 수업 후 A교사는 자신이 담당한 또 다른 11학년 수업에 들어가서는 "한인 학생은 모두 손을 들라"고 말한 다음 이들을 향해 또다시 "나는 한인을 싫어한다"고 말했다. 당시 상황은 A교사의 수업 도중 발언을 단순히 농담 차원으로 볼 수 없음을 시사한다. 더욱이 학생과의 관계에 있어서 '권위'를 갖고 있는 교사가 특정 민족의 학생들만을 겨냥해 차별 및 증오 발언을 한 것은 단순한 실수라고 여길 수 없다는 지적이다. 현재 버겐아카데미 고교 일부 학부모들은 A교사가 과거 한인 학생들과 좋은 관계였다며 옹호 주장을 펴고 있다. 이들은 "A교사는 능력 있는 훌륭한 교사였고 해당 사건은 교사의 농담을 일부 학생들이 이해를 못해 확대된 일"이라며 단순한 실수라는 입장이다. 게다가 그 중 일부는 A교사 해고는 안 된다며 구명 운동을 하겠다는 의사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수업 중 있었던 일은 A교사의 'I hate Korean' 발언이 단순 농담식이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더욱이 10대 학생들에게 있어서 해당 행위는 심각한 정신적 피해까지 우려된다는 것이 정신건강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모니카 이 정신건강 상담사는 "무슨 이유든 수업 시간에 교사로부터 '싫어한다'는 발언을 들었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10대의 경우 자신의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시기다. 스승이라는 권위를 가진 이로부터 자신의 정체성인 '한인'을 미워한다는 발언을 들게 되면 내면의 정체성 확립에 굉장히 부정적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밝혔다. 한 현직 공립학교 교사도 "교실 내에서 학생에게 그러한 발언을 했다는 것은 어떠한 이유든 용납될 수 없다. 개인적으로 이해도 어렵다"며 "과거 어떠한 교사였던지는 상관이 없다. 이는 단순한 교내 처분이 아닌 법적으로 다뤄져야 하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A교사의 인종차별 발언 사건 이후 일부 학부모는 학교 당국의 철저한 진상 조사와 공론화 등을 요구했으나 학교 당국은 해당 교사가 비공개로 피해 학생 및 가족에게 구두 사과하는 것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월 27일 한 학부모는 데이비스 러셀 교장 등 학교 당국자들과 한인학부모회 등에 e메일을 보내 수업 중 교사의 증오 발언 문제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청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서한에는 "유대인이나 흑인 학생을 대상으로 '싫어한다'는 발언을 했다면 과연 어떠했겠는가. 증오와 차별에 대해서는 무관용으로 대해야 하며 해당 교사가 수업을 계속하는 것이 아닌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적혔다. 이어 "이 사건은 한인 학생과 교사와의 관계 문제가 아니라 교사의 자격 문제다"며 "우리 학교 전체는 물론 지역사회 모든 구성원의 문제다. 재발 방지를 위해 모두가 이 문제를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적혔다. 또 한 9학년 아버지는 "중앙일보 기사를 접하기 전까지 우리 딸이 다니는 학교에서 이런 일이 있었는지조차 몰랐다"며 "학교 측으로부터 단 한 장의 편지도 받은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종차별 교사의 처분이 11학년 수업에서 배제되고 9~10학년 수업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들었는데 이 조치로 해당 교사가 딸을 가르치는 것이 너무나 불쾌하다"며 "이 교사에게 배우는 우리 아이 역시 피해자일 수밖에 없다. 학교 당국은 물론 교육위원회와 주 교육국 등에 해당 교사 중징계 요구서를 정식으로 제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2017-11-19

"인종차별 교사, 가르칠 자격 없다"

"한인 학생들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한 교사가 더 이상 교단에 서면 안 된다." 뉴저지주 한인 단체들이 버겐아카데미 고등학교 타민족 교사의 한인 학생 대상 인종차별 발언을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재발 방지를 위해 해당 교사 해고 등 강력한 조치를 학교 당국 및 교육위원회, 버겐카운티 정부 등에 공식 요구하기로 했다. 17일 팰리세이즈파크의 뉴저지한인회관에서 뉴저지한인회.포트리한인회.팰팍한인학부모회·뉴저지경제인협회·시민참여센터 등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교실 내 한인 학생을 향한 인종차별은 버겐아카데미 뿐만 아니라 수 많은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우리의 어린 학생들을 지키기 위해 이번 사건에 대한 엄정한 처벌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해당 교사에 대한 중징계와 공식 서면 및 공개 사과, 재발 방지 노력 문서화 및 이행 노력 등을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은림 뉴저지한인회장은 "문제의 교사는 과거에도 유사한 인종차별 발언들을 학생들에게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조사와 처분을 제대로 요구하지 못하고 흐지부지 넘어간다면 버겐아카데미는 물론, 모든 학교에서 인종차별 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손호균 경제인협회장은 "사안이 생각했던 것보다 휠씬 심각하다. 버겐아카데미 학교 당국은 물론 관할하고 있는 버겐카운티 정부에도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촉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은주 포트리한인회 부회장은 "수업 중 교사가 한인 학생들을 향해 '나는 한인을 싫어한다(I hate Korean)'는 인종차별 발언을 했음에도 학교 당국은 이 문제에 대한 문서 한 장 발표하지 않았고, 학교를 관리.감독하는 교육위원회에서 안건으로조차 다뤄지지 않았다"며 "사건이 발생한 지 2개월 이상 지났는데 구두 사과로만 그치는 것은 올바른 해결 방식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레이스 송 팰팍한인학부모회장은 "두 아이의 엄마로서 가슴이 찢어지는 사건이다.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학부모가 뜻을 모았으면 한다"며 "이번 일로 A교사와 한인 학생들의 관계가 회복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런 마음으로 교단에 설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장성관 시민참여센터 프로그램 디렉터는 "문제 교사와 학교 측이 공식 문서로 공개 사과를 하고 이를 모든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알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뉴저지한인회와 시민참여센터 등은 이 학교를 관할하는 버겐카운티 테크니컬스쿨 학군 하워드 러너 교육감과 데이비스 러셀 교장 등 학교 당국자들과 면담했다. 학교 측은 이 자리에서 "해당 사건 발생 후 학교 차원의 조사와 처분을 내렸다. 사건을 제대로 대처했다"고 주장했다고 뉴저지한인회 등은 전했다. 또 러너 교육감은 본지에 서한을 보내 "버겐아카데미는 다양성 가치를 존중한다. 인종차별 문제 등에 대해 철저히 대처하고 무관용 원칙을 갖고 있다"며 "단, 교직원과 학생의 문제에 대해서는 규정상 외부에 공개할 수 없다. 하지만 이번 사안을 덮으려고 한 것은 절대 아니다"고 항변했다. 학교 측이 한인 단체들에 밝힌 내용에 따르면 ▶9월 7일 사건이 발생했으며 ▶9월 13일 학부모-교장 면담이 이뤄졌다. 이어 ▶9월 19일 해당 교사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고 ▶10월 12일 종료됐다. 조사 후 학교 측은 해당 교사에 대해 ▶IB 프로그램 수업에서 영구 배제 ▶9~10학년 스페인어 수업만 가르치며 정기적으로 감사 ▶피해자 6명에게 구두 사과 ▶학기 말 필요 시 추가 조치 등의 처분을 내렸다. 이 외에 또다른 조치가 취해졌으나 학교 측은 교사가 공개를 원치 않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처분은 인종차별 문제의 심각성에 비해 가볍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처분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것에 대해 한 학부모는 "교사는 공개된 교실에게 공개적으로 인종차별 발언을 했는데 징계 조치는 비공개라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공식 문서가 아닌 구두 사과는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 교사는 학생 6명에게 사과할 계획이었으나 이 중 학생 1명이 "형식적인 사과는 받지 않겠다"며 거부했다. 피해자가 납득하지 못하는 조치가 이뤄진 셈이다. 결국 저학년 수업으로 배치되고 기록되지 않는 구두 사과만이 이번 사태에 대한 학교 측의 대응인 것이다. 이와 관련, 본지 보도로 알려진 버겐아카데미 인종차별 파문에 대해 주류 언론들도 커다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북부 뉴저지 유력 일간지 레코드는 17일 오후 온라인판 톱기사로 이 내용을 대서특필했다. 또 NBC방송도 본지에 취재 의사를 밝히는 등 이번 문제에 대해 주류 언론들도 묵과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한인들의 반응도 뜨겁다. 특히 버겐아카데미 고교의 9~11학년 학부모들은 이번 인종차별 사태를 바로잡기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고 본지에 전했다. 한 학부모는 "그런 교사가 더 이상 교단에 서서는 안 된다. 적극 항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 독자는 e메일로 "어릴 적 미국에서 고교를 다니며 유사 경우를 당했다. 당시 크게 이슈가 되지 못해서 화가 많이 났었다"며 "다시는 이런 인종차별이 학교 내에 없도록 이번 일이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과거 인종차별 발언을 한 교사가 파면을 당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지난 2014년 오하이오주 페어필드에서 교사가 수업 중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파면 조치됐다. 또 2016년 11월 볼티모어 시정부는 중학교 교사가 학생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며 파면 조치했다. 또 지난 9월에는 미시시피주에서 한 초등학교 교사가 흑인을 향해 "아프리카로 돌아가라"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해고됐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2017-11-17

버겐아카데미 한인 학생 차별 발언…한인사회 강력 반발

뉴저지주 버겐아카데미 고등학교 교사의 한인 학생 차별 발언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한인회 및 학부모 단체에서 일제히 항의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으며, 버겐아카데미를 관할하는 버겐카운티 테크니컬스쿨 학군의 제이슨 김 교육위원도 진상 조사를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6일 본지 보도를 통해 유명 특목고인 버겐아카데미의 타민족 스페인어 교사가 수업시간 중 한인 학생들을 향해 "나는 한인을 싫어한다(I hate Korean)"고 발언한 것이 알려지면서 한인사회가 크게 분노하고 있다. <본지 11월 16일자 A-1면> 뉴저지한인회와 포트리한인학부모회, 팰리세이즈파크학부모회는 오늘(17일) 오후 1시 팰팍의 뉴저지한인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인 학생 인종차별과 관련한 입장 및 대응 방안을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박은림 뉴저지한인회장은 "한인회 소속 변호사를 통해 학교 측에 항의 서한을 발송할 계획"이라며 "한인 학부모는 물론, 한인사회가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인회 측은 버겐아카데미를 카운티 정부가 관할하는 만큼 제임스 테데스코 카운티장과 프리홀더 측에 진상 규명 및 사태 해결을 위한 진정서 발송도 검토하고 있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 최윤희 공동회장도 "협회 차원의 강력한 조치를 취해 한인 학생과 학부모를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오는 22일 오전 10시30분 플러싱 JHS189 중학교에서 회의를 열고 협회 차원의 대응 방안과 항의 입장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학교 앞 항의시위 검토 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 많은 학부모들이 참석해 목소리를 내주길 바란다"며 "해당 학교장과 교육감은 물론, 학교를 관할하는 카운티 정부 책임자들에게도 항의 서한을 보내 엄중 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민참여센터 역시 행동에 나섰다. 김동찬 대표는 "소속 변호사들과 회의를 열어 대처 방안 및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노력을 강구할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법적 조치에 나설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제이슨 김 버겐카운티 테크니컬스쿨 학군 교육위원은 1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중앙일보 기사를 근거로 교육감 및 교육위원회에 엄중 조사 및 그에 따른 처분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버겐아카데미 한인 학부모들에 따르면 학교 당국은 인종차별 발언을 했던 A교사가 피해 한인 학생들에게 정식이 아닌 구두 사과를 하는 차원에서 사안을 종결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쯤 A교사는 피해 학생들을 만나 사과의 말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은 정식 사과도 아닌 구두로 끝내려 하는 것이 말이 안 된다며 강한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교사는 지난 2002년부터 버겐아카데미에서 스페인어 교사로 일했으며 박사 학위 소지자다. 또 지난 2016~2017학년도 기준으로 11만8554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이는 뉴저지 전체 교사 9만여 명 중 282번째로 많은 고연봉자다. 그 만큼 학교 내 영향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2017-11-16

수업 중 한인학생들에 “I Hate Korean”

명문 특수목적고로 이름 높은 뉴저지주 버겐아카데미 고등학교에서 스페인어를 가르치는 교사가 수업 시간 중 한인 학생들을 겨냥해 “나는 한인을 싫어한다(I hate Korean)”고 발언해 파문이 일고 있다. 더욱이 학교 당국은 해당 문제가 발생한 지 2개월여가 지나도록 어떠한 공식 조치도 취하지 않아 한인 학생들을 겨냥한 교사의 인종차별 행위를 묵인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버겐아카데미 한인 학부모들에 따르면 2017~2018학년도 가을학기가 막 시작된 지난 9월 초 이 학교 스페인어 교사인 타민족 A씨가 11학년 수업 시간 중 한인 학생들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 학기 첫 수업에서 자신을 소개하던 A교사는 학생마다 출신 국가나 모국이 어딘지를 물었는데 한 한인 학생이 ‘한국’이라고 답하자 “나는 한인을 싫어한다(I hate Korean)”로 말했다. 특히 앞서 질문을 던졌던 중국계 학생과 일본계 학생의 경우 ‘스시를 좋아한다’ ‘중국을 좋아한다’며 호의적인 발언을 했으나 유독 한인 학생을 겨냥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것이다. A교사의 행동은 다른 수업 시간에서도 반복됐다. 또 다른 10학년 수업에 들어간 A교사는 아예 한국 출신들은 손을 들라고 했고 이에 교실 내 6명이 손을 들자 또 다시 “한인을 싫어한다”고 발언했다. 다른 학생들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한인 학생들을 지목해 증오성 내용이 담긴 발언을 한 것이다. A교사의 행위에 충격을 받은 일부 한인 학생은 학교 상담교사에게 이를 알렸으나 특별한 조치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일은 학부모에게 알려졌고, 피해 학생의 학부모들이 학교장 및 교육감 등을 수 차례 만나 해당 교사 해고 등 중징계를 요구했다. 학교 당국은 학부모들의 항의에 대해 진상 조사 및 엄중한 처분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건 발생 두 달여가 지나도록 학교 당국은 해당 사안에 대해 침묵하고 있으며 해당 교사에 대한 조사 결과 및 징계 내용도 공식화된 것이 없다. 한인 학부모들에 따르면 A교사는 사건 이후 11학년 수업에서 배제되고 9~10학년 저학년 수업 교사로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업무 변경 외에 특별한 조치는 없다. 학부모들이 요구했던 중징계나 공식적인 사과는 없는 것. 문제 교사에 대해 솜방방이 처분에 그치면서 학교 측이 이번 사안을 덮는 것에만 급급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더욱이 교실 내에서 학생을 향해 ‘증오한다’라는 발언이 나온 것은 일종의 증오범죄로 여겨질 수 있음에도 재발 방지 노력 역시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학교 측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자 이 학교의 한 한인 학부모는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당 문제를 외부에 알리는 글을 쓰기도 했다. 현재는 삭제된 이 글에는 A교사 관련 문제가 소상히 적혀 있는 한편, 해당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한인 학부모들이 더 목소리를 내야 하는데 자녀 성적이나 학교 당국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불이익 우려 등 때문에 학부모들 조차 쉬쉬하는 분위기라며 안타깝다는 내용이 적혔다. 이 글에는 “대충 넘어가면 될 일을 긁어 부스럼을 만든다며 오히려 이번 일로 교사 추천서도 못 받게 되면 내 아이 인생 망친다란 식의 이기주의 때문에 부당한 일을 바로잡자는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문제를 덮으려고만 하는 학교의 대처가 아쉽고 내 자식만 안 당하면 된다는 이기주의도 부끄럽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본지는 해당 문제에 대한 학교 측 입장을 듣기 위해 데이비스 러셀 교장에게 질의서를 보냈다. 하지만 러셀 교장은 “학생 및 교직원에 대한 사안은 외부에 말할 수 없는 것이 내부 규정”이라며 “새 학기 들어 증오범죄가 발생했다는 신고는 접수된 바 없다”고만 답했다. 이후 A교사 징계 여부 및 학교 측 공식 입장을 듣기 위해 재차 질의했으나 답변이 없었다. 학부모들에 따르면 A교사는 “다양성을 가르치기 위해 해당 발언을 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양성을 가르친다면서 교실 내에서 특정 민족을 ‘증오한다’는 표현을 쓴 것은 말이 안 되며 재발 방지를 위해 엄중한 처분이 내려져야 한다는 지적이 거세다. 최근 클립사이드파크 고등학교에서도 스패니시 학생이 많은 교실에서 한 교사가 “영어를 쓰라”고 발언한 동영상이 학생들을 통해 공개되면서 교사가 인종차별 행위를 했다는 비난이 거세게 일기도 했다. 버겐아카데미 고교에서의 상황은 특정 민족을 직접 겨냥한 차별 및 증오 발언임에도 엄중 처벌 및 재발 방지가 아닌 학교 당국 차원에서 덮으려고만 하는 점에서 더 충격적이다. 서한서 기자

2017-11-16

수업 중 한인 학생들에 'I hate Korean'

명문 특수목적고로 이름 높은 뉴저지주 버겐아카데미 고등학교에서 스페인어를 가르치는 교사가 수업 시간 중 한인 학생들을 향해 “나는 한인을 싫어한다(I hate Korean)”고 발언해 파문이 일고 있다. 더욱이 학교 당국은 해당 문제가 발생한 지 2개월 여가 지나도록 공식 입장 표명조차 없어 한인 학생들을 겨냥한 교사의 인종차별 행위를 묵인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버겐아카데미 한인 학부모들에 따르면 2017~2018학년도 가을학기가 막 시작된 지난 9월 초 이 학교 스페인어 교사인 타민족 A씨가 11학년 수업 시간 중 한인 학생들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 학기 첫 수업에서 자신을 소개하던 A교사는 학생마다 출신 국가나 모국이 어딘지를 물었는데 한 한인 학생이 ‘한국’이라고 답하자 “나는 한인을 싫어한다”고 말했다. 특히 앞서 질문을 던졌던 중국계 학생과 일본계 학생의 경우 ‘스시를 좋아한다’ ‘중국을 좋아한다’며 호의적인 발언을 했으나 유독 한인 학생을 겨냥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것이다. A교사의 행동은 다른 수업 시간에도 반복됐다. 또 다른 11학년 수업에 들어간 A교사는 아예 한국 출신들은 손을 들라고 했고 이에 교실 내 6명이 손을 들자 또 다시 “한인을 싫어한다”고 발언했다. 다른 학생들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한인 학생들을 지목해 증오성 내용이 담긴 발언을 한 것이다. A교사의 행위에 충격을 받은 일부 한인 학생은 학교 상담교사에게 이를 알렸으나 특별한 조치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일은 학부모들에게 알려졌고, 학부모들이 학교장 및 교육감 등을 수 차례 만나 해당 교사 해고 등 중징계를 요구했다. 문제 교사, 해당 수업서 배제 학교 당국은 학부모들의 항의에 대해 진상 조사 및 엄중한 처분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건 발생 두 달 여가 지나도록 학교 당국은 해당 사안에 대해 침묵하고 있으며 해당 교사에 대한 조사 결과 및 징계 내용도 공식화된 것이 없다. 한인 학부모들에 따르면 A교사는 사건 이후 11학년 수업에서 배제되고 9~10학년 저학년 수업 교사로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업무 변경 외에 학부모들이 요구했던 중징계나 공식적인 사과는 없는 상태다. 문제 교사에 대해 솜방망이 처분에 그치면서 학교 측이 이번 사안을 덮는 것에만 급급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더욱이 교실 내에서 학생을 향해 ‘싫어한다’는 발언이 나온 것은 일종의 증오범죄로 여겨질 수 있음에도 재발 방지 노력 역시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학교 측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자 이 학교의 한 한인 학부모는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당 문제를 외부에 알리는 글을 쓰기도 했다. 현재는 삭제된 이 글에는 A교사 관련 문제가 소상히 적혀 있는 한편, 해당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한인 학부모들이 더 목소리를 내야 하는데 자녀 성적이나 학교 당국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불이익 우려 등 때문에 학부모들조차 쉬쉬하는 분위기라며 안타깝다는 내용이 적혔다. 이 글에는 “대충 넘어가면 될 일을 긁어 부스럼을 만든다며 오히려 이번 일로 교사 추천서도 못 받게 되면 내 아이 인생 망친다는 식의 이기주의 때문에 부당한 일을 바로잡자는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문제를 덮으려고만 하는 학교의 대처가 아쉽고 내 자식만 안 당하면 된다는 이기주의도 부끄럽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본지는 해당 문제에 대한 학교 측 입장을 듣기 위해 데이비스 러셀 교장에게 질의서를 보냈다. 하지만 러셀 교장은 “학생 및 교직원에 대한 사안은 외부에 말할 수 없는 것이 내부 규정”이라며 “새 학기 들어 증오범죄가 발생했다는 신고는 접수된 바 없다”고만 답했다. 이후 A교사 징계 여부 및 학교 측 공식 입장을 듣기 위해 재차 질의했으나 답변이 없었다. 학부모들에 따르면 A교사는 “다양성을 가르치기 위해 해당 발언을 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양성을 가르친다면서 교실 내에서 특정 민족을 ‘싫어한다’는 표현을 쓴 것은 말이 안 되며 재발 방지를 위해 엄중한 처분이 내려져야 한다는 지적이 거세다. 최근 클립사이드파크 고등학교에서도 스패니시 학생이 많은 교실에서 한 교사가 “영어를 쓰라”고 발언한 동영상이 학생들을 통해 공개되면서 교사가 인종차별 행위를 했다는 비난이 거세게 일기도 했다. 버겐아카데미 고교에서의 상황은 특정 민족을 직접 겨냥한 차별 및 증오 발언임에도 엄중 처벌 및 재발 방지가 아닌 학교 당국 차원에서 덮으려고만 하는 점에서 더 충격적이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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